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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8

공유경제 : 중국 관점으로 쓴 공유경제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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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어볼 책 목록에 있었던 책이긴 하지만, 우선순위가 높은 책은 아니었다. 새로 들어온 책 코너에 있었고, 들여다 봤는데 내가 관심 있는 키워드가 할애되어 있는 장이 보였고, 그래서 그 개념에 대해 어떤 관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읽었다.


공유경제 : 중국 정부와 텐센트가 공동 기획한 공유 경제 교과서


 마화텅, 장샤오롱, 쑨이, 차이슝산 지음, 양성희 옮김,
열린책들, 448쪽, 22000원


한줄평 : "중국 관점으로 쓴 공유경제 백서"


얻은 것 : 

공유경제를 바라보는 '중국'의 관점 



초반부를 읽고 애초에 기대한 것은 공유경제에 대한 독특하거나 새롭거나 다른 생각들과 어울렸을때 의미가 많아지는 어떤 관점이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공유경제에 대한 특별한 관점은 없다.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진부한 관점이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중국사람은 벗어나기 힘든 전형적인 중국 특유의 시각이 보였다. 이게 중국의 일반적인 시각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공유경제의 종착점을 자유롭고 개방적인 환경이 아닌 통제되는 더 큰 하나로 보는 것 같다.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사회주의 경제논리 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백서에 가깝다. 새로운 개념, 주제 등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독특한 견해나 관점을 제시하는, 가끔은 너무 괴팍하거나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로 특이한 주장을 하는 서양 학자나 연구소와는 달리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내용만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주제인 공유경제에 대해서는 딱히 얻을 만한게 없다.

그 보다는 공유경제에 대해서 중국 주류(?)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엿보기에 좀 더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물론 그런 용도로 보기엔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긴 하다. 앞 부분만, 그러니까 3분의 1 정도만이라도 천천히 꼼꼼하게 읽어 보면 대충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는 알 수 있으니 굳이 읽겠다면 참고하시면 된다.


공유경제를 잉여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다루는 것 처럼 보여 읽게 되었지만, 기존의 남는 잉여 자원(물건, 시간, 장소, 자금 등)들을 모바일 인터넷의 발달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말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구체화 하고 싶은 잉여의 개념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여기까지 쓰고, 블로그에 올리려고 책 정보를 찾아 보니... 부제가 "중국 정부와 텐센트가 공동 기획한 공유 경제 교과서"다. 왜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알 것 같다.


추가,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중국이 서구에서 시작된 공유경제에 그토록 열광할 수 밖에 없는게 사회구조나 정서와 상당히 부합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근본적인 개념을 전혀 다르게 보고 있긴하다. 이게 정치 사상과 연결되는 거였구나라고 느꼈던 순간 살짝 소름돋기는 했다. - 2018.10.10



문장 : 중국 특유의 정서가 묻어난다 까지는 아니지만 중국의 생각이 느끼지기는 한다. "중국인의 생각"이 아니라 "중국의 생각"에 가까운 느낌... 그러니까 한마디로 개성이 없다.


외관 : 전형적인 옛날 두꺼운 책 느낌이다.

가격 : 돈 주고 사 볼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들

- 음...



장의 제목이 공유주의 선언 이다. 뭔가 살짝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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