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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8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전문가들의 눈으로 중국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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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기사를 쓴 언론매체와 그것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선입견과 편견들만 가득하기만 하다. 앞으로 살아갈 날 동안, 지구 어디에서 살던지 중국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얼마전에 읽은 "전문가와 강적들 : 아기 대접은 좋고, 애 취급은 싫고" 에서 느낀 바가 많아서,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 짧은 인식 보다는 이런 전문가들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적용해볼까 한다.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하버드 석학들의 36가지 질문,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

The China Questions : Critical Insights into a Rising Power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 - 제니퍼 루돌프, 마이클 스조니 ( Editor : Jennifer Rudolph, Michael Szonyi ) 편집, 이은주 옮김,

미래의창, 424쪽, 18000원


한줄평 : "전문가들의 눈으로 중국 엿보기"

얻은 것 : 

권력을 오래 유지하는 법 - 내부 정치 엘리트가 가장 큰 위협요소, 권력승계도 중요한 문제(충성스럽고 엘리트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능한 후계를 이른 시간내에 선택)


자국(자기) 예외주의


중국을 이해하는 열쇠 - 과거 / 역사, 현재 / 복잡성, 미래 / 도전과제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 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 http://fairbank.fas.harvard.edu/ ) 에서 분야별 중국 전문가들의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어떤 식으로 생각해도 내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전문가의 생각들이 담겼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편집자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를 제시해준다. 과거를 이해하는 열쇠는 역사,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는 복잡성, 미래를 이해하는 열쇠는 도전과제이다. 다 읽고 난 지금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다만, 낯선 어떤 나라를 이해하려고 들여다 본다고 해도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나라의 현재 상황은 복잡할 것이고, 미래에 해결해야할 만만치 않은 도전과제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어렴풋하게만 대충 거기에 뭔가 있다 정도다.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를 과거-현재-미래에 따라 분류했지만 책은 경제, 정치, 환경 같이 분야별로 나뉘어져 있다. 따라서 편집자가 제시한 키워드를 느끼려면 이해 수준이 어느 정도는 돼야 하는 것 같다. 중국의 역사를 모르고 중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나머지는 아직 내 수준에서는 체감이 안 된다. 복잡함도 너무 어지러워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고, 고려해야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다 정도 인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기고자가 30명이 넘는데, 묘하게 일정한 톤이 유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보통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아 놓은 책들은 한가지 주제를 다룬다고 해도 생각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뭔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합의된 어떤 관점이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렇다. 아마도 같은 연구소 출신의 전문가 들이라 그런 것 같다. 번역자 때문인가도 생각해 봤는데, 단순 번역의 1차원 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느낀게 있다. 나에게 중국이 옆에 있는 나라니까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나라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미국보다 낯설게 느껴진다. 물론 중국에 대한 대충의 견해는 갖고 있지만 말이다.


읽는 사람의 인식수준에 따라서 이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크게 차이가 날 것 같다. 나는 아직 이 책에서 많이 못 뽑아 먹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위에 쓴 걸 다시 보니 정리가 안 된게 확 느껴진다. ㅎ



문장 : 진지하다. 마지막에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정하게 톤이 유지되는 느낌이다.

외관 : 표지에 하버드대학을 엄청나게 강조했다.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하버드대학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가격 : 현재 중국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접하는 가격으로는 매우 저렴해 보인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들

- 없음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 8점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 지음, 이은주 옮김/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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