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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09

넛지 ( Nudge ) - 좋은 의도를 가진 선택의 자유를 가지는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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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책(단순함의 법칙(The laws of simplicity) - 디자이너가 쓴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은 좀 얇은 책으로 골랐었는데, 다시 본격적으로 책을 제대로 읽어보려고 골라온 책이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책이라서 빌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평소 같았으면 한 10일 정도에 걸쳐서 읽었을 분량인데, 맘잡고 읽으니 3일이 안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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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
Nudge : improving decision about health, wealth and happiness

리처드 탈러 (Richard H. Thaler) / 캐스 선스타인 (Cass R. Sunstein) 지음, 안진환 옮김,
웅진씽크빅/리더스북, 428쪽, 15500원

"좋은 의도를 가진 선택의 자유를 가지는 개입"


이 책을 읽는데 3일이 채 안 걸린 이유중에 하나는 이 책 자체이다. 사실 요즘 좀 늘어지게 책을 읽는 것 같다는 자각이 좀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이 손에 들어왔고 앞 부분을 읽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적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있는데로 나 자신에게 넛지를 가한 것이다.
내가 나에게 건 넛지는 "정해진 분량 이상으로 책을 안 읽으면 저녁때 인터넷을 안 하겠다"였다. 사실 이런 종류의 넛지는 공공연히 밝히는게 더 효과가 좋기는 한데, 나는 어쨌든 성공했다. 앞으로 읽을 책들도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 같은 방법으로 시도해 보려고 한다.

책을 중간까지 읽을 동안 인식을 못하고 있던게 있었다. 중간쯤 보다가 딴생각이 들어 마지막에 해제를 잠깐 보게 되었는데, 해제 글에 경제학 교수가 행동경제학을 언급하는 걸 보고 이 책이 행동경제학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 읽은 행동경제학 책은 "행동경제학" 이었는데, 그 책은 행동경제학의 개념과 기존 경제학의 다른 점을 주로 쓴 책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행동경제학 초창기 책이라서 그런지 개념적으로는 좋았지만 읽기도 어렵고 뭔가 짜임새가 갖춰진 느낌은 아니었다.
반면 이 책 넛지는 넛지라는 개념으로 경제학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정도 제시해주고 있다. 읽는 것도 어느정도 편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적절히 들어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넛지들은 기본적으로 선한 의도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도 유지한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란 책 안에서도 설명하지만 선택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면서 보다 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에 개입한다는 말이다.

넛지라는 개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기도 하고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경험적으로 알고 사용하기도 하기도 한다. 또 선한 의도이든 악한 의도이든 아니면 아무 의도가 없든 간에 넛지는 적용될 수 밖에 없다. 기왕 적용될 것이라면 저자의 의도대로 선한 의도의 넛지가 많아지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돈 주고 사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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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Total : 1,0919 page
= 343p + 378p + 571p + 467p + 808p + 364p + 299p + 336p + 548p + 298p + 560p + 503p + 632p + 376p + 329p + 349p + 344p + 380p + 262p + 556p + 327p + 512p + 359p + 430p + 160p + 428p

2009 Total : ₩42,5200
= ₩13800 + ₩13000 + ₩18000 + ₩23000 + ₩28000 + ₩17000 + ₩13800 + ₩13000 + ₩25000 + ₩12000 + ₩22000 + ₩25000 + ₩14800 + ₩13000 + ₩12000 + ₩13000 + ₩13800 + ₩13800 + ₩12000 + ₩25000 + ₩15000 + ₩25000 + ₩15000 + ₩13900 + ₩9800 + ₩15500

넛지 - 10점
리처드 H. 탈러,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안진환 옮김, 최정규 해제/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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