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은 책/2011

위대한 설계 : 물리학으로 설명한 세상(우주)

반응형
꼭 읽으려고 마음 먹은 책이다. 저자도 땡겼고 내용도 땡겼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용이 어려우면 어쩌지 하는 걱정스러운 면도 있었다. 2001년 쯤인가.. 호두껍질속의 우주 라는 책을 산 적이 있는데, 몇 번 펼쳐보고는 아직까지도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내 수준보다 너무 높은 책을 산 것이었다. 이번에도 좀 그랬는데, 이번에는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위대한 설계 / The Grand Design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Leonard Mlodinow)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글방, 252쪽, 18000원

한줄평 : "물리학으로 설명한 세상(우주)"

얻은 것 : 상대성이론, 양자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과거를 바꾸는 관찰행위


이번에는 읽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호두껍질 속의 우주 라는 책과 위대한 설계라는 책이 서로 다르기는 하다. 그렇기는 해도 이 책은 꽤 수월하게 읽었다.

이 책은 알려진바와 같이 창조론을 비판한 책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리처드 도킨스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비판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우주를 설명함으로써 어떤 절대자의 존재가 필요없음을 역설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을 창조론 비판서로 홍보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창조론 이야기 자체를 거의 안 한다. 물리학으로 설명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내 생각에는 창조론 비판서라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인 것 같다.

이 적은 분량의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게도 뉴턴역학,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 불확정성의 원리, 양자론 등이 쉽게 이해가 됐다. 솔직히 내가 정확히 이해했는지에 대한 자신은 없지만 이해한 느낌이 드는 것은 확실하다. 전에도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확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해가 됐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다. 그동안 쌓인 독서 경험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건지 이 책이 너무 쉽게 씌여진건지 아니면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확실하게 들었다.(올해 처음으로 읽은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 수학의 역사와 수학적 대칭에 관한 이야기 라는 책이 많은 도움이 되기는 했다.)

이 책을 읽을때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각 장의 앞(뒤)에 나오는 삽화다. 소라나 달팽이의 껍질이 연상되는 점점 커지는 나선을 기본으로 한 그림인데, 각 장의 내용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그림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음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쉽게 보기 힘든 좋은 책이다. 고급 치킨 한마리 값과 같은 가격인데, 책과 치킨 중에 난 이미 이 책을 선택했다.


치킨을 적고 나니... 치킨 먹고 싶다. ㅠ.ㅠ


번역평 : 상식수준의 지식이 있으면 무난하게 이해할 수준임.

외관평 : 손에 들고 다니며 읽기에 부담이 없음. 양장본에 컬러 인쇄된 매끈한 속지(책에서 내용이 담기는 종이를 뭐라고 하나요?)가 사용됨.

가격평 : 단순히 분량에 비하면 비싼 편이나 저자의 무게감과 내용을 고려하면 적절한 정도임.


2011 Total : 1137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2011 Total : ₩5,30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위대한 설계 - 10점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까치글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