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트와이스에 빠져 산다. 유튜브 보거나 음악 찾아 듣는 정도긴 하지만. 아무튼 지난주 소개된 책 중에 걸그룹 경제학 이라는 책이 있어서 읽어 봤다.제목과 표지만 봐도 어떤 책인지는 알 수 있긴 한데, 제대로 봐야 하나 싶어 서점가서 대충 보다 보니 처음부터 끝가지 다 읽어 버렸다. 어쩌다 보니 읽었지만 읽긴 했으니 올려본다.
트와이스 TWICE
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 / 김주영 지음,
21세기북스, 360쪽, 18000원
한줄평 : ".걸그룹을 이용한 경제 개념 소개."
얻은 것 :
..
앉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책 한 권을 읽어 버렸다는 건 내 경우엔 둘 중 하나다. 너무 재밋거나 너무 익숙한 내용일 때다. 이 경우엔 후자다.
예전에는 경제학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내용이 가벼운거 무거운거 가리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정도 읽다보니 가벼운 책이건 무거운 책이건 관점은 대게 비슷했다. 좀 독특해 보이는 캐주얼한 책도 대부분 어려운 개념은 버리고 일반인이 이해할만한 쓸모 있어 보이는 몇가지 개념에 집중해서 쓴 것들이다. 거기서 이야기 능력이 좋은 저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설명하면 좀 독특해 지는 정도다.
이 책은 당연히 가벼운 책에 속한다. 다만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설명한 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소개하는 개념이 많은 편이다. 학문적인 경제학 원리를 걸그룹을 통해 설명하는데, 굳이 걸그룹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내용이다. 보이그룹 경제학, 과일의 경제학, 백화점의 경제학, 비트코인의 경제학... 뭐든 된다.
사실 걸그룹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했다기 보다는 경제학 책에 걸그룹을 이용했다가 더 적당한 표현이다. 깊이감은 당연히 없다. 대중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경제학적 원리가 다들어 있는데, 그런 개념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그런게 있다라는 소개를 해주는 수준이다.
혹시라도 걸그룹을 통해 걸그룹을 통해 경제학에 관심을 가지게 할 목적으로 책을 썼다면 성공적이진 못할 것 같다. 반대로 경제학을 통해 걸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목적은 당연히 아닐 것이고, 개인적으로 추측해 보자면 걸그룹과 관련한 어떤 연구를 의뢰받았는데, 모아놓은 자료가 아까워서 쓴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어떤 중요한 연구를 하고 난 부산물 정도.. 그 중요한 어떤 연구는 한류관련 연구가 아닐까 싶다. 내용에 얼핏 얼핏 걸그룹을 넘어선 자료를 인용한게 얼핏 얼핏 보인다. 판매량을 고려했다면 걸그룹보단 보이그룹을 소재로 쓰는게 어땠을까 싶다. 저자 두 분 중 한분이 남자인지 모르겠는데, 만약 두 분 다 남자라면, 그냥 남자라서 걸그룹을 소재로 쓴 걸 수도 있다.
경제학 개념들에 관심이 좀 있는 그리고 걸그룹에도 관심이 있는 남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개념을 간단히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문장 : 경제학 전공자 특유의 기운이 느껴진다.
외관 : 핑크핑크하다
가격 : 18000원??
2018 Total : 360 page / ₩1,8000 ( 걸그룹 경제학/360p/₩1,8000 )
( 2017 : 3844p / ₩17,0800, 2014 : 4588p / ₩19,4800, 2013 : 6421p / ₩26,5700, 2012 : 1,1963p / ₩51,3800,
2011 : 1,5365p / ₩66,1600, 2010 : 1,7919p / ₩74,8300, 2009 : 1,7727p / ₩72,8600 )
![]() | 걸그룹 경제학 - ![]() 유성운.김주영 지음/21세기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