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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0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인간의 마음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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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책에 대한 글(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 인터넷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쓰고 난 후 거의 한달만의 글이다. 보통 한 달에 세 권 정도 읽는데 이번에는 한 권을 읽었다. 갑자기 세 배로 게을러진 것은 아니고 책이 3배 정도 두꺼웠다.

이 책,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사실 전부터 찜해두고 읽으려고 했던 책이다. 그런데 책이 두꺼워서 미루고 있었다. 내가 읽을 수 있을 만한 수준이 되면 그때 읽으려고 했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다. 도서 대여 기간이 기본이 2주이고 1주 연장 가능한데, 이 책은 4주가 걸렸다. (3주째에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러 갔다가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잘 안 빌려가는 책이라며 바로 재대여를 해주셨다. 원래는 일주일 후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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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 심리학의 관점 /
How The Mind Works

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지음, 이한영 옮김, 소소,
962쪽, 40000원

한줄평 : "인간의 마음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한 책"


책 제목부터가 어떻게 보면 도발적이기도 하면서도 철학적인 냄새도 풍긴다. 어떻게 사람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든다.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 드는 생각은 제목이 참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두께도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팔리는 책의 3배에 이르는 쪽수의 책이다. 글자크기와 편집을 고려하면 네 권 분량 가까이 된다.
내용도 그리 쉬운 편이 못 된다. 각분야에 대한 사전지식도 필요하고 논리적 사고력도 꽤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끈질긴면이 있어야 끝가지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황적으로 재미있는 것이 있었다. 내가 꾸준히 읽어왔던 책의 내용들이 이 책에 거의 다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이 먼저 나왔는데(1997년 발행, 2007년 번역), 다른 책들에서 읽었던 주장들에 대한 반박도 들어 있다. 그것도 상당히 많았다. 이전까지 읽은 책들의 상당히 괜찮은 주장들이 이 책의 간단한 반증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건 참 특이한 경험이었다. 세상의 원리를 알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벌서부터 니가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비싸지만 꼭 사고 싶다. 다만 1년에 30권 이상씩 꾸준히 읽지 않아 읽기 능력이 좀 부족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아마 마음먹고 읽기 시작해도 읽다가 포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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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Total : 3150 page (2009  : 1,7727p)
= 654p + 392p + 604p + 210p + 328p + 962p

2010 Total : ₩13,0000 (2009  : ₩72,8600)
= ₩25000 + ₩15000 + ₩25000 + ₩12000 + ₩13000 + ₩40000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10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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