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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1

괴짜생태학 : 진짜 친환경과 가짜 친환경의 논리적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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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관련된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고 고른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책인데, 한국어판 제목 자체는 괴짜경제학(or 슈퍼괴짜경제학 : 크고 심각한 문제에 대한 싸고 손쉬운 해결책)에서 따왔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읽은 책 중에 비슷한 방법으로 책이름을 붙인 괴짜사회학 : 실제 경험을 통해 문제를 연구한 사회학자 이야기이라는 책도 있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재밋게도 이 세 책은 이야기 전개방식이 너무나도 다르다.


괴짜생태학 : '녹색 신화'를 부수는 발칙한 환경 읽기 /
ECOLOGIC : The truth and lies of green economics

브라이언 클레그(Brian Clegg) 지음, 김승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78쪽, 15000원

한줄평 : "진짜 친환경과 가짜 친환경의 논리적 구분"

얻은 것 : 일화(episode)는 증거가 아니다. 기꺼이 돈을 더 받아내는 전략, 친환경


이 책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친환경적인 것들이 실제로 그런지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책이다. 그리고 따져보니 실제로는 언론에 넘쳐나는 주장들은 대부분 무늬만 친환경적일뿐만 아니라 심지어 환경에 해롭기까지한 것들도 있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책을 한참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좀 혼란스러워 진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논리적인 전개를 하지만 확실치 않다, 더 따져봐야 한다는 식으로 마무리 해서 보통 사람들이 원하는 간단하고 뚜렸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때가 있고(그러니까 쓰레기 재활용을 하라는거야 말라는 거야?), 가끔은 잠재적 결론이 다른 작은 결론들과 엇갈릴 때도 있기 때문인 듯 하다. 결국 이 책의 논리대로 친환경적인 삶을 살려면 상당히 복잡한 지침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에 이르게 되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냥 유기농 제품을 사먹고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물론 이것 자체도 책에 포함된 내용이기는 하다.
이 책은 또 영국사람이 쓴 책이라 한국의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위에 책이 좀 혼란스럽다고 했는데, 사실 잘 보면 한가지 결론으로 모아지기는 한다. 가능하면 인위적인 행위를 하지 말자 이다. 여기서 인위적 행위란 인간의 모든 활동을 뜻한다. 개인적으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쪽인데 책에서는 그렇게 까지는 주장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혹은 회사가 친환경을 주장할 때, 그 주장들이 진짜인지 아니면 척하는 건지 따져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대부분 척하는 것으로 결론나겠지만..

아무튼 친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번역평 : 눈에 띄는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외관평 : 페이지수에 비해서는 두껍고 두깨에 비해서는 가볍다는 느낌이다. 외관은 무난하다.

가격평 : 내용으로 보나 분량으로 보나 가격은 적당하다.


2011 Total : 1515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 378p

2011 Total : ₩6,80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 ₩15000

괴짜생태학 - 8점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김승욱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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