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은 책/2012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부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지침서

반응형

빌려온 책을 반납기한 전에 다 읽어버려서 머리도 식힐 겸 다시 읽어본 책이다. 군대를 제대하고서 읽었던 책이니까.. 처음 읽은지는 10년도 넘었다. 당시에 10억 만들기 부자 열풍에 한 자리를 차지했던 책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
Rich Dad Poor Dad : What The Rich Teach Their Kids About Money That the Poor and Middle Class Do Not!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T. Kiyosaki) with 샤론 레흐트 (Sharon L. Lechter) 지음, 형선호 옮김,
황금가지, 286쪽, 10000원


한줄평 : "부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지침서"

얻은 것 : 자산(돈 들어옴)과 부채(돈 나감)의 차이, 자산을 사라, 금융지능의 필요성

사실 이 책은 따져보면 책 자체로써의 가치는 거의 없는 책이다. 그러니까 책을 좀 읽는 다는 사람들에게도, 문장가에게도, 경제/금융쪽 관계자에게도, 관련 분야 학자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책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책이라는 뜻이다. 이미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많이 팔렸다. 그래서 이 책은 아마도 먼 훗날에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대 초반의 베스트셀러 정도로만 기억될 것이다.

이유는 많이 있다. 일단 경제나 금융이 아닌 돈에 관한 책이고, 사람을 자극하는 면도 있고, 구성도 체계적이지 못하고, 문장도 세련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모순적인 내용도 상당히 많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말 바꿔서 했던 말 또 한다.

헌데.. 이상하게도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에 이 책을 처음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뭔가 마음속에서 끓어 오른다. 부자가 되고 싶어지고, 학교에서 가정에서 선생님과 어른들이 가르친데로 살아가면 어떤 구렁텅이로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10년 전에 이 책을, 그리고 이 책의 시리즈를 일었을때의 느낌이 그랬다.

"내 힘으로 뭔가를 해서 부자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정확히 뭘 하라는 건지는 모르겠고 자꾸 했던 말만 반복해서 하고 있다."

일단 많이 팔려서 사람들이 많이 읽었는데, 당장 변하는게 없으니 사람들 사이에서는 냉소가 흐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돌던 말은 "저자가 투자로 부자가 된게 아니라 책 팔아서 부자가 됐다"였다.


10년이 지나고 책 읽는 경험이 쌓이고 난 후 다시 읽은 후의 느낌은 10년 전과는 좀 다르다. 이 책의 단점으로 지적된 것들은 여전히 그대로 보이는 가운데, 저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자 했던 핵심내용이 눈에 보였다. 사실 저자는 핵심내용을 숨겨놓지 않았다. 오히려 말하고, 말하고, 또 말했다.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도 않고 그냥 내용이 흐르는 가운데 적당한 단어를 이용해 말했다. 책 내용 중에도 있지만.. 저자는 스스로 훌륭한 책을 쓰기 보다는 많이 팔리는 책을 쓰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되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 (회계관점이 아닌) 자산과 부채의 차이를 이해하고, 현금 흐름이 생기는 자산을 먼저 산다."

이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여기에

"자산을 잘 관리하고 불어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지능을 높여라."

이게 전부다. 나머지는 전부 곁가지거나 예시일 뿐이다.


저자가 학문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해내지 못 했을 뿐이지 저자의 주장들은 여러 다른 분야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관통할 정도로 알찬 편이다. 다만 웬만해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예전에는 시리즈중 2권이 가장 알차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시리즈 중에 한 권만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1권이다.

이미 본 사람도, 아직 안 본 사람도 편견을 버리고 저자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 본다면 분명 얻을게 있는 책이다.


읽은 책 중 관련 책 : 좁게 보면 관련된 책이 없다고 볼 수 있고, 넓게 보면 거의 모든 책이 관련된 책이 된다. "부자"를 키워드로 한 독서를 했을때는 이 블로그를 하고 있지 않아 정리해둔 글이 많지가 않다.

어플루엔자(Affluenza) : 부자병에 대한 어추구니 없는 원인 분석과 해결책 : 가난한 아빠의 관점이 담긴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 : 빈곤을 이해하기 위한 생각의 틀 : 빈곤한 사람들의 생각의 틀과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다소 학문적이고 행정적인 면이 있어 재밋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번역평 : 번역자가 번역을 망설일만한 내용의 책이었다. 하지만 번역에는 문제가 거의 없다. 워낙 문장이 쉽게 짧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외관평 : 자극적인 빨간색이다. 시리즈별로 색이 다른데 다들 원색에 가깝다. 책꽂이에 꽂혀 있으면 자연히 눈에 띄일 수 밖에 없다. 확실히 많이 팔리는데 적합한 표지다.

가격평 : 처음 구입했을때 9000원, 지금 보니 10000원이 정가다. 충분히 싼 가격의 책이다.

아마존 원서 링크 : http://www.amazon.com/Rich-Dad-Poor-Teach-Middle/dp/1612680011/ref=sr_1_1?ie=UTF8&qid=1328107049&sr=8-1#
2011년에 신판이 나온 모양이다. 그랸 rich dad poor dad로 찾으니까 천권도 넘게 나와서 애 먹었다.


2012 Total : 2101 page (2011 : 1,5365p2010 : 1,7919p, 2009  : 1,7727p)
= 448p + 528p + 263p + 240p + 336p + 286p

2012 Total : ₩8,3800 (2011 : ₩66,16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6800 + ₩13000 + ₩12000 + ₩12000 + ₩10000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8점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황금가지

관련책 :
어플루엔자 - 2점
올리버 제임스 지음, 윤정숙 옮김/알마

계층이동의 사다리 - 6점
루비 페인 지음, 김우열 옮김/황금사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