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너무 어려운 책만 읽은 것 같아 가벼운 책으로 골라 봤다. 일반적으로 "아, 나도 이제 책 좀 읽어야지"하는 마음이 들 때, 주로 선택하게 되는 자기계발서다. 나도 이제는 자기계발서는 찾아 읽지 않는 편인데, 내 성격에 맞는 책이라 골랐다.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나서지 않지만 강한 사람들의 태도 /
Understatement : Vom Vergnügen unterschätzt zu werden
마티아스 뇔케 ( Matthias Nöllke ) 지음, 이미옥 옮김,
이마, 220쪽, 13000원
한줄평 : "조용한 사람들을 위한, 절제의 힘을 강조한 자기계발서"
얻은 것 :
핸디캡의 원리
양복의 단추
이 책은 절제에 초점을 맞춘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그래서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서기 싫어하는 사라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에서 "절제"를 다룬다는게 좀 특이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전통적인 세계관을 따른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설명은 결과적으로는 맞지만 근본적인 설명이 잘못 되었거나 부족해 보인다. 또 각각의 장은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것도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자기계발서 그대로다. 순전히 내 기준에서 그렇다.
기존의 가치관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다른 관점을 제시하거나 사고체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주지는 못한다. 책의 역할 답게 기존 가치관을 확립하는 정도다.
쓰다 보니 안 좋게만 쓴 것 같은데, 읽지 말아야 할 책이거나 시간 낭비인 책은 아니다. 다만 내 독서 경로에 따른 내 생각일 뿐이다.
다소 조용하고, 수동적이고, 나서는 걸 꺼려하며, 나대거나 잘난체하거나 휘젖고 다니는 사람들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읽어볼만 하다. 제시한 나름의 이유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근거해서 다소 붕 떠있는 느낌이지만 말이다.
진화적 관점으로 보면 절제도 상당히 강력한 전략이고, 절대적 파괴와 폭력 수준이 낮아질수록 더 효용성이 높아지는 전략이다. 바로 전에 읽은 "네이버후드 프로젝트 : 진화의 원리를 이용한 거대한 사회개선 프로젝트의 시작"에서 신사적 전략이 통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나서 보니 더 그렇게 보인다.
문장 : 짧고 간결하다. 쉽게 쉽게 읽힌다.
외관 : 분량이 작고, 아담하니 들고다니기도 부담 없는 무게다.
가격 : 내용 자체가 높은 차원의 어떤 일련의 생각이 담긴게 아니라서 절대적으로 싼 가격이지만 사고 싶진 않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들 :
- 콰이어트
- 히든 챔피언
- 설득의 심리학
- 지위 놀이의 기술(버티기와 당기기)
- 조용한 사람 큰 영향
2018 Total : 3104 page / ₩14,3800 ( 걸그룹 경제학/360p/₩1,8000 + 힐빌리의 노래/428p/₩1,4800 +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272p/₩1,4000 + 불평등의 역사/768p/₩4,0000 + 멸종하거나 진화하거나/416p/₩1,9000 + 네이버후드 프로젝트/640p/₩2,5000 +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220p/₩1,3000 )
( 2017 : 3844p / ₩17,0800, 2014 : 4588p / ₩19,4800, 2013 : 6421p / ₩26,5700, 2012 : 1,1963p / ₩51,3800,
2011 : 1,5365p / ₩66,1600, 2010 : 1,7919p / ₩74,8300, 2009 : 1,7727p / ₩72,8600 )
![]() |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 마티아스 뇔케 지음, 이미옥 옮김/이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