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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2

잡식동물의 딜레마 : 세가지 종류의 음식경로에 따라 차려진 식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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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 인용된 책이라 선택했는데,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었다는 것 밖에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 보고는 겉모습 때문에 조금 놀랐다. 보시다시피 10년도 더 된 책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나온지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잡식동물의 딜레마 /
The Omnivore's Dilemma : The Natural History of Four Meals


마이클 폴란(Michael Pollan) 지음, 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560쪽, 25000원


한줄평 : "세가지 종류의 음식경로에 따라 차려진 식탁 이야기"

얻은 것 : 남는 것에 대한 다시 한번의 생각, 옥수수라는 음식

잡식동물의 딜레마, 이 책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우리가 오히려 무엇을 먹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딜레마에서 출발한 책이다. 물론 이건 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딜레마는 음식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결론에 가깝니다. 저자는 사람이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책이 두꺼워서 내용일 딱딱할 것 같지만 그건 책의 겉모습에서 나오는 선입견의 영향이 크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크게 세부분으로 분류하고, 그 음식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지점부터 입속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를 직접 따라가면서 경험한 것들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글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 답게 글은 비교적 재미있게 썼다.

글쓴이는 음식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먼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공장식 음식 등으로 불리는 음식이다. 이 음식들의 주원료는 옥수수다. 고기를 만드는 가축, 식품첨가물 등이 모두 옥수수로 부터 나온다.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 부분을 읽어 보면 왜 옥수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은 흔히 유기농으로 불리는 전통적인 농장으로부터 나오는 음식이다. 현재 흔히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음식이다. 농장 체험을 통해 자연 순환의 원리를 이용해서 충분한 양의 음식을 공급받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한계도 보여주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치명적인 한계점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고 있다는 인상도 준다.

마지막은 가장 직접적인 방법인 수렵과 채집으로부터 나온 음식이다. 글쓴이는 직접 사냥면허를 따고 사냥을 하고 음식물을 채집해서 한끼 식사를 한다. 앞 부분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 글쓴이의 묘사력이 상당히 좋아서 사냥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다. 사냥의 흥분감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이 세가지 종류의 음식이 만들어저 우리 입에 들어오기까지를 추적하면서 각 음식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가공식품엔 부정적인 시각이 전통농장 방식엔 긍정적인 시각이 좀 더 강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음식 분류인 옥수수를 통한 가공식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비윤리적인 과정에 대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남아도는 어떤 것에 대한 생각이 이전의 내 생각과 어우러지는 면이 강했다. 생각해 보면 음식도 에너지고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열역학법칙을 따른다. 남아도는 옥수수는 결국 어떤식으로든 흘러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전에는 음식을 이런 식으로 분류한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음식에 대한 이런 분류만으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꾀나 가치가 있어 보인다. 책값이 비싸 보이지만 사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읽은 책 중 관련 책 :
참고로 "잡식동물의 분투기"라는 가벼운 버전의 책도 나와 있다. 잠깐 봤는데, 많은 부분 걸러지고 삽화와 그래픽이 들어간 책이다. 내용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량의 읽기를 잘 하지 못한다면 잡식동물의 분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책에 대한 링크는 아래에 있다.

번역평 : 내용이나 문맥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상당히 거슬리는게 하나 있었다. 음식의 열량의 단위는 보통 킬로칼로리[㎉] 인데, 이걸 책 전체에서 그냥 칼로리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냥 칼로리로 표기하면서 수치를 그에 맞게 썼으면 문제가 아니지만 이건 그런 경우가 아니다.

외관평 : 보통의 양장본인데, 표지가 쉽게 훼손되는 재질인 것으로 보인다. 구입한다면 책껍데기는 버리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가격평 : 내용 분량으로 보아 적당해 보인다. 거기에 가벼운 버전도 있으니..

아마존 원서 링크 : http://www.amazon.com/The-Omnivores-Dilemma-Natural-History/dp/0143038583/ref=sr_1_1?ie=UTF8&qid=1330826105&sr=8-1


2012 Total : 3961 page (2011 : 1,5365p2010 : 1,7919p, 2009  : 1,7727p)
= 448p + 528p + 263p + 240p + 336p + 286p + 500p + 440p + 560p

2012 Total : ₩15,0800 (2011 : ₩66,16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6800 + ₩13000 + ₩12000 + ₩12000 + ₩10000 + ₩20000 + ₩22000 + ₩25000

잡식동물의 딜레마 - 10점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다른세상

관련책 :

잡식동물 분투기 - 10점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다른세상
잡식동물의 딜레마의 라이트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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