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은 책/2010

엔트로피(Entropy) : 열역학 법칙으로 에너지 대량 소비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책

반응형
읽으려고 마음 먹어쓴데 꽤 오랫동안 못 읽은 책이다. 하도 오래된 책이라 근처 영등포도서관에서는 창고에 있다고 못 빌려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 창고에서 가지지고 나와 빌려줘도 되는데, 도서관 직원들이 공무원병이 들었는지 안 된다고만 한다. 가까워서 이용하기는 하지만 맘에 들지는 않는다. 새 책을 안 들여 놓는게 제일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트로피 / Entropy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지음, 이창희 옮김,
세종연구원, 321쪽, 14000원

한출평 : "열역학 법칙으로 에너지 대량 소비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책"

얻은 것 하나 : 내 생각을 거의 180도 반대 방향에서 다시 보게 만든 것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법칙에 사용되는 물리량이다. 이 책 엔트로피에 대한 서평을 보면 대부분 이 열역학 제2법칙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나는 네이버 케스트, 오늘의 과학 : 변화의 방향,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http://navercast.naver.com/science/physics/93) 로 설명을 대신 하겠다. 간신히 내가 알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이해는 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있게 아니 틀리지 않게 설명할 확신은 없다. 그래서 잘 설명된 링크로 대신 한다. ^^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여기서 이런 책이란 기존의 내 생각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셔주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읽기 전부터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그것만 믿고 안 읽었더라면 후회할 뻔 했다.(읽지 않았으면 후회하지도 않았을테지만..)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잉여의 세계관을 한참 확립하고 있었다. 남는게 있어야, 여유가 있어야 뭔가 다른 새로운 일을 한다고만 생각했다. 여유가 없으면 먹고사는데만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일을 도모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바뀌었다. 기존의 세계관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지만 정반대의 세계관도 내 머리 속에 들어 왔다.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 할 때 그때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생각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을 조금 읽찍 봤더라면 심하게 저항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 관련 책을 한참 읽을 때 이 책을 봤으면 쉽게 받아 들이지 못했을 것 같다. 그때 읽었던 책들 중 많은 책들에는 경제는 성장하고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는 패러다임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진화론/진화심리학 쪽 책을 많이 본게 도움이 많이 됐다.


이 책의 평은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이다. "맞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와 "말도 안 되는 궤변이다" 두가지로 말이다. 보통 이런 반응은 새로운 생각이나 발견을 너무나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할때 나타난다. 기존의 생각대로 살아온 시간이 많으면 새로운 생각을 이해하기는 너무나 힘들다. 물론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힘들다. 사실 난 사람들의 이런한 반응에 더 확신이 생긴다.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로고, 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돌보지 않는 논에는 쭉정이가 자라고, 사람 손이 타지 않는 집은 흉가가 된다. 반대로 작동되게 하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이것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게 그냥 엔트로피 법칙이다.


이 책은 30년 전에 쓰여 졌다. 그런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현재 정가는 14000원 이지만 대부분의 서점에서 10000원 이하에 살 수 있다.


- 그나저나 책 정보 붙여야 하는데, 알라딘은 왜 복구가 안 돼는 거야.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 Total : 5416 page (2009  : 1,7727p)
= 654p + 392p + 604p + 210p + 328p + 962p + 520p + 390p + 516p + 519p + 321p

2010 Total : ₩23,4800 (2009  : ₩72,8600)
= ₩25000 + ₩15000 + ₩25000 + ₩12000 + ₩13000 + ₩40000 + ₩29000 + ₩14800 + ₩25000 + ₩22000 + ₩14000

엔트로피 - 6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창희 옮김/세종연구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