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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1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인간이 격는 여섯가지 일상적인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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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펀지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있는 농구장 고릴라 실험을 만든 사람들이 쓴 심리학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TV를 통해 알기 전에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이 실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심리학 관련 책을 즐겨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 그랬을 것이다. 실험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의미하는 바도 중요하기 때문에 워낙 많이 인용되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
The Invisible Gorilla : How Our Intuitions Deceive Us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Christopher Chabris) & 대니얼 사이먼스 (Daniel Simons) 지음, 김명철 옮김,
김영사, 408쪽, 14000원


한줄평 : "인간이 격는 여섯가지 일상적인 착각"

얻은 것 : 모든 것에 집중할 수는 없다. 기억은 재조합이다. 자신감은 능력이 아니다. 쓰는 법은 알지만 원리는 모른다. 먼저 일어난 일이 반드시 원인은 아니다. 잠재능력을 깨워주는 기적같은 방법은 없다. (음.. 다 부정적이네..)


일단 고릴라 실험을 알고 있다면 책 제목만 보고서는 시각적 착각 하나 가지고 책 한권을 쓸만한 내용이 나올까 싶을 수도 있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고릴라 실험에 관한 내용은 인간의 일상적으로 느끼는 여섯가지의 착각 중에 하나였다. 고릴라 실험을 시작으로 해서 나머지 착각들을 차례로 이야기 하고 있다. 순서대로 주의력, 기억력, 자신감, 지식, 원인, 잠재력 착각이다.

보통 이렇게 몇가지를 나열하게 되면 나열된 각각의 내용이 서로 너무 동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인간의 착각이라는 큰 줄기에 연결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작은 줄기들이 서로 알게 모르게 촘촘해 연결되어 있다. 읽어보면 아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 참 잘 썼다고 느꼈다. 다루는 범위도 적당하고,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쉽지도 않고, 흥미롭고, 분량도 적당하다. 어쩌면 이 책이 예전의 심리학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과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분량도 비슷하고, 6개의 작은 가지로 나눈 것도 비슷하고 내용의 깊이도 비슷하다. 아마도 기억되는 것도 비슷할 것 같다. 설득의 심리학의 6가지 법칙은 읽은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할 수 있다.

이런 책들을 읽을 때마다 감탄하고 부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뛰어난 학자인데 글도 잘 쓴다는 것이다. 자신이 연구한 전문적인 내용을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보통 수준의 학력수준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써 놨다. 보통의 경우는 책만 조금 읽었다 싶은 사람도 자기도 이해 못하는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기 십상인데, 이들은 그렇지가 않다. 아마도 글쓰기 교육을 따로 수준 높게 배우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부러운 부분이다.

이 책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다. 돈 주고 사 보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


번역평 : 이 출판사의 번역에 크게 실망한 적은 거의 없다.

외관평 : 표지 그림이 제목에 참 충실하다. 원서의 표지 그림은 이것과 다른데, 원서의 그림이 이 책이 전달하려는 내용에 더 충실한 것 같다.

가격평 : 이 내용이 이 가격이면 엄청나게 싼 값이다.



2011 Total : 5729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 378p + 756p + 415p + 624p + 320p + 477p + 320p + 336p + 558p + 408p

2011 Total : ₩24,00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 ₩15000 + ₩29000 + ₩13000 + ₩25000 + ₩15000 + ₩19000 + ₩16000 + ₩16000 + ₩25000 + ₩14000

보이지 않는 고릴라 - 10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옮김/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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