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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1

마이크로코스모스 : 생명탄생부터 세포형성기까지의 진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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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뜻밖에 만난 책이다. 몇 주 동안 북섹션에 맘에 드는 책이 없어서, 괜찮은 출판사 사이트를 몇군데를 기웃 거리다가 발견한 책이다. 내가 뭐 대단한 책을 찾아서 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마이크로코스모스 : 40억 년에 걸친 미생물의 진화사 /
Microcosmos : Four Billion Years of Microbial Evolution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 / 도리언 세이건 (Dorion Sagan) 지음, 홍욱희 옮김,
김영사, 412쪽, 18000원


한줄평 : "생명탄생부터 세포형성기까지의 진화의 역사"

얻은 것 :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박테리아의 공생, 넌제로섬 게임, 가이아


이 책은 우주 탄생에서부터 현재의 우리 인간에 이르기 까지의 기간 중에서 지구의 탄생 이후, 유기물에서부터 세포가 출연할때까지의 진화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보통의 진화 관련 책들은 주로 다세포 생물들을 다루는 것에 반해서 이 책은 미생물이 주인공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미생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매우 중요한 생물임을 알 수 있다. 실제 나도 새로운 관점을 얻었고, 내 지식의 빈공간을 많이 채울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대가들이 쓴 책은 읽어보면 뭔가 달라도 다르다. 분명 높은 수준의 내용인데, 비록 진화 관련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익숙하기는 하지만 중고등학교 생물 지식 정도가 전부인 내가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올해 초에 읽은 책 중에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 수학의 역사와 수학적 대칭에 관한 이야기 라는 책도 그랬다. 수학은 고등학교 이후로 미적분, 삼각함수, 행렬, 벡터, 확률, 통계 등을 거의 쓸 일이 없었는데,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뭐랄까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 아름답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 책의 핵심 메세지 중에 미생물이 진화의 역사에서 중요하다 말고도 서로 협력해서 더 큰 것을 이루는 법칙에 대한 것도 있다. 책에서 잠시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 원리는 전에 읽었던 넌제로 : 생물과 문화의 진화를 이끄는 넌제로섬 원리에 대한 설명서 라는 책을 떠오르게 한다. 넌제로에서는 세포 이후를 주로 다루었는데, 두 책을 같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래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이런 책은 꼭 사서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번역평 : 내가 이해를 못한 건지 초반부에 문맥이 조금 이상한 부분이 두군데 정도 있었고, 정말 확실히 눈에 띄는 오자 하나가 있었다. 그것만 빼면 아주 괜찮은 번역으로 생각 된다.

외관평 : 적당한 두깨, 적당한 무게의 양장본 책이다. 디자인도 산뜻한게 맘에 든다.

가격평 : 이 정도 책에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2011 Total : 8521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 378p + 756p + 415p + 624p + 320p + 477p + 320p + 336p + 558p + 408p + 410p + 427p + 406p + 469p + 364p + 304p + 412p

2011 Total : ₩35,48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 ₩15000 + ₩29000 + ₩13000 + ₩25000 + ₩15000 + ₩19000 + ₩16000 + ₩16000 + ₩25000 + ₩14000 + ₩16900 + ₩17900 + ₩18000 + ₩16000 + ₩14000 + ₩14000 + ₩18000

마이크로코스모스 - 10점
린 마굴리스 & 도리언 세이건 지음, 홍욱희 옮김/김영사

읽은 책 중 관련책 :
* 넌제로 : 생물과 문화의 진화를 이끄는 넌제로섬 원리에 대한 설명서
넌제로 - 10점
로버트 라이트 지음, 임지원 옮김/말글빛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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