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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1

머니 앤드 브레인 : 투자에 활용하는 신경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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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본적으로 관심있어 하는 두 분야인 사람(뇌)과 경제(돈)가 같이 제목에 나온 책이다. 이런 책은 읽어본 경험상 긴가민가 하면서도 고르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좋은거 반 안 좋은거 반 이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좀 다른면이 있었다.


뇌를 열어보지 않고도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새로 발견되는 사실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나 단편적인 사실들을 가지고 확대해석하고 있는게 요즘이다. 쉽게 말하면 어떤 감각 자극이나 상황이 주어지면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 되고 어떤 물질이 분비되고 그러면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면 물건을 더 팔아먹을 수 있다는 식이다. 서양에서는 이걸 뉴로버블이라고 부른다.(이 내용용은 전에 책에서 읽었다.)
사실 뇌과학 분야는 검증이 축적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실세계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그래서 이 분야의 책을 일을때는 꼭 명심해야 한다. 물론 꾸준히 책을 읽는 사람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 된다.



머니 앤드 브레인 : 신경경제학은 어떻게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가 /
Your Money and Your Brain : How the New Science of Neuroeconomics Can Help Make You Rich

제이슨 츠바이크 (Jason Zweig) 지음, 오성환/이상근 옮김,
까치, 470쪽, 18000원


한줄평 : "투자에 활용하는 신경경제학"

얻은 것 : 소유의 가치는 줄어들고, 경험의 가치는 늘어난다.



이 책은 버블 느낌이 나는 책은 아니다. 대게 버블 느낌이 나는 책은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만능열쇠를 찾은 듯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버블 느낌이 나는 분야는 주로 마케팅쪽이다.

사실 이 책은 뇌과학은 아니다. 재테크책에 뇌과학을 접목한 책이다. 정확하게는 우리가 재테크 관점에서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하는 심리학적 이유를 뇌과학적 사실들을 통해 설명한 책이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뇌과학쪽 이야기를 전부 빼도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책에서도 쓰고 있는 진화심리학적 설명만으로도 충분하다.

구성은 대체로 이렇다. 투자활동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을 소개하고 그것이 미치는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괜찮은 구성이고 내용 자체도 익숙한 편이었는데, 이 책 사실 상당히 더디게 읽혔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간상으로는 다른 책들과 비슷한 속도로 읽었지만 왠지 잘 안 읽히는 느낌이 들었다. 읽는 내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지금 어느정도 감이 잡혔다.

먼저, 내용.. 그러니까 전달하려는 컨텐츠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적어도 비슷한 분야의 다른 책들보다는 더 잘 정리되고 절제된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책 구성의 문제도 아니었다. 물론 더 늘리고 줄이고 싶은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보통 책이 좀 더디게 읽힐때는 내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이거나, 내용상 어려운 부분이거나, 지루한 전개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거나 할 때이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더디 읽힌다는 느낌이었다.
그럼 결국 저자와 번역자의 문제가 된다. 사실 번역에는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뒤 문장이 서로 반대의 맥락으로 표현된 문장이 상당히 많이 보였고, 어색한 어순도 꽤 있었다. 물론 그런 번역에는 저자의 글쓰기도 일부 원인이 된다. 특정한 표현은 다른 언어로 확실하게 번역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디 읽힌다는 점만 빼면 재테크 관련 책들 중에서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한 재테크 이외의 소중한 지혜들도 중간중간 많이 보인다. 번역을 감안하고 사볼만한 가치는 있는 듯 하다.


번역평 : 본 내용에도 썼지만 좀 아쉽다. 김영사 쪽에서 숙련된 번역자를 붙여서 작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이 책 번역자가 2명이네..

외관평 : 음. 평벙한 외모. 다소 무거음.

가격평 : 가격을 보니 뜻밖의 비싼 가격.. 개인적으로 16000원 정도의 느낌을 주는 책이다.


2011 Total : 1,0366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 378p + 756p + 415p + 624p + 320p + 477p + 320p + 336p + 558p + 408p + 410p + 427p + 406p + 469p + 364p + 304p + 412p + 302p + 308p + 497p + 268p + 470p

2011 Total : ₩44,16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 ₩15000 + ₩29000 + ₩13000 + ₩25000 + ₩15000 + ₩19000 + ₩16000 + ₩16000 + ₩25000 + ₩14000 + ₩16900 + ₩17900 + ₩18000 + ₩16000 + ₩14000 + ₩14000 + ₩18000 + ₩16000 + ₩13800 + ₩25000 + ₩14000 + ₩18000

머니 앤드 브레인 - 8점
제이슨 츠바이크 지음, 오성환.이상근 옮김/까치글방

읽은 책 중 관련책 :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6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이인식 감수/흐름출판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 10점
테리 번햄 지음, 서은숙 옮김/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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