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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2011

도시의 승리 : 도시의 장점과 도시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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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토요일 북섹션에서 보고는 빌려 본 책이다. 사실은 8월에 한번 빌렸었는데, 예약 걸어둔 책들이 한꺼번에 반환되는 바람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책을 빌려보게 됐고, 결국 다 못 읽고 반납했던 책이다. 중간까지 읽은 내용이 맘에 안 들었으면 다시 안 빌렸을 텐데, 맘에 들어서 결구 다시 빌려보게 되었다.



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
Triumph of the City : How Our Greatest Invention Makes Us Richer, Smarter, Greener, Healthier, and Happier

에드워드 글레이저 (Edward L. Glaeser) 지음, 이진원 옮김,
해냄, 542쪽, 18000원


한줄평 : "도시의 장점과 도시를 발전시키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

얻은 것 : 밀도의 중요성 재확인, 도시의 친환경성, 직접대면의 강점.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는대로 도시에 관한 책인 동시에 도시를 지지하는 사람이 쓴 책이다. 일반적으로는 도시를 지지하는 의견은 인기가 없어서 많이 나오지 않는데, 나 또한 도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야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도시에 살면서도 다른 사람들이나 매체에서 전단하는 도시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에 다소나마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이 한국어판은 "도시의 승리"인데, triumph 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 보니 "승리" 보다는 "업적" 쪽이 더 내용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말하는 도시의 가장 중요한 장점 두 가지는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인적교류의 확대와 적은 에너지 소비이다.
먼저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다른 사람과 교류(특히 대면교류)하기가 쉬워지고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전파되고 결합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어 혁신과 발전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물론 낮은 인구밀도를 가진 시골지역에서도 혁신과 발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속도는 도시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전에 읽었던 넌제로 : 생물과 문화의 진화를 이끄는 넌제로섬 원리에 대한 설명서 의 원리와 비슷하다.)
다음으로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서는 도시 외각지역이나 시골은 평균적으로 도시에 비해 집이 넓고 운전하는 거리가 더 멀기 때문에 난방과 연료를 도시보다 더 많이 소비하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책에 자주 나오는 비유인데, 넓게 퍼저 살면서 다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것 보다 고층건물에 살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게 더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우리나라와는 좀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일단 나라의 면적 자체가 워낙 차이가 나고 평균적인 도시의 크기도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기후도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위에 적은 도시의 장점들이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성공적인 도시에 필요한 조건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크게 봐서 기후, 교육, 생활 인프라, 그리고 안전이다. 춥지 않은 곳에, 똑똑한 사람이 많고, 깨끗한 물과 맛있는 음식을 구할수 있으며 일터가 가깝고, 다니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다소 높은 생활비를 감수하면서도 모여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도시개발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써먹기 좋은 내용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보통 사람들의 직관에 반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저자도 알고 있다. 다만 사람들을 도시로부터 밀어내려고 하는 선의에 의한 정책이 사실은 더 안 좋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의견에 많은 부분 동의하는 쪽이다. 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쉽게 동의하지는 못할 것 같고, 어떤 사람들은 절대 동의하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앞에도 썼지만 도시, 도시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 매체에 의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핵심 내용 말고도 얻을만한 내용이 많은 책이기도 하다.


번역평 : 출판사를 고려해보면 좀 실망스럽다. 숫자나 단위가 잘못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몇군데, 문맥이 이상한 곳도 몇군데, 오탈자도 몇군데 보였다.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출판사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정도로 생각 된다.

외관평 : 빌려서 본 책이긴 한데, 올해 초여름에 나온 책인데 벌써 앞 부분 수십 페이지가 떨어졌다. 전에 빌려 갔던 사람도 문제이지만 책을 잘못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양장본으로 나왔으면 더 어울렸을 만한 책이다.

가격평 : 핵심 내용 말고도 괜찮은 내용도 많고, 분량도 분량이고 가격은 비싸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2000원 정도 더 해서 양장본이었으면 좋겠다.


2011 Total : 1,2718 page (2010 : 1,7919p, 2009  : 1,7727p)
= 424p + 461p + 252p + 378p + 756p + 415p + 624p + 320p + 477p + 320p + 336p + 558p + 408p + 410p + 427p + 406p + 469p + 364p + 304p + 412p + 302p + 308p + 497p + 268p + 470p + 465p + 385p + 288p + 336p + 336p + 542p

2011 Total : ₩53,4600 (2010 : ₩74,8300, 2009  : ₩72,8600)
= ₩20000 + ₩15000 + ₩18000 + ₩15000 + ₩29000 + ₩13000 + ₩25000 + ₩15000 + ₩19000 + ₩16000 + ₩16000 + ₩25000 + ₩14000 + ₩16900 + ₩17900 + ₩18000 + ₩16000 + ₩14000 + ₩14000 + ₩18000 + ₩16000 + ₩13800 + ₩25000 + ₩14000 + ₩18000 + ₩18000 + ₩12000 + ₩15000 + ₩15000 + ₩15000 + ₩18000

도시의 승리 - 8점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해냄

읽은 책 중 관련책 :

넌제로 - 10점
로버트 라이트 지음, 임지원 옮김/말글빛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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